울산시가 최근 제2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을 위한 용역 발주에 나서는 등 사업을 본격화한다.

울산시청 전경. 국제신문 자료사진

14일 시에 따르면 현재 남구 삼산동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이 2027년 울주군 율리로 이전하면 접근성이 떨어지는 동·북구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 이용 편의를 위해 별도로 도매시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제2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북구 일원에 건립하며 사업 규모는 대지 8만㎡에 건축 전체면적 3만 ㎡다. 예상 사업비는 1500억 원으로 전액 시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제2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소비자형 도매시장으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율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에서 출하되는 농수산물을 관리하고, 북구의 제2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중소 도매상인들을 중심으로 운영해 상호 간 물류 이동에 따른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매시장의 농수산물과 연계한 프리마켓 온라인쇼핑몰 등 청년 창업인과 시민이 함께할 다양한 융복합 시설로서의 활용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의 활용 방안 창출을 위한 도매시장 신규 개설 대응 전략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8월 용역이 완료되면 제시된 후보지를 대상으로 내년 9월부터 연말까지 건립 후보지를 선정한다. 이후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도매시장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과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이어 2026년 7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건설공사 타당성 조사 용역을 한 뒤 2027년 2월부터 12월까지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8년 1월 착공한다. 준공은 2029년 12월, 정식 개장은 2030년 1월로 시는 예상한다. 시 관계자는 “제2 농수산물도매시장이 건립되면 현 도매시장의 울주군 이전에 따른 도매유통 소외지역 소비시장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지역 유통 순환 체계 확립을 통한 소비지역 중심의 새로운 물류기지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