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향후 홍태용 호의 시정 방향이 담긴 김해시 행정조직 개편안을 마련해 관심이 쏠린다. 김해시는 보건소가 기존 김해보건소에 이어 서부보건소를 신설하는 등 1국 3과 신설을 골자로 한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입법예고를 거쳐 시의회에 상정한 상태다.

김해시청 청사. 김해시 제공

관심사인 보건소 직제는 늘어나는 보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기존 김해보건소에 이어 서부보건소 1곳이 신설된다. 김해서부보건소는 건강증진과와 위생과가 신설됐다. 신규 보건소는 장유 진영 진례 한림이 관할인데 인구 규모로는 23만 명에 달한다. 늘어나는 세무행정에 대비해 기존 세무과를 재정과와 재산소득세과로 확대했다.

시대 변화의 추세에 따라 도시디자인과에 공공디자인팀을 신설했으며, 기후대응과에도 친환경자동차팀을 신설했다. 2024년 김해 전국체전에 대비해 전국체전추진단에 체전운영팀을 만들었고, 내년부터 시행하는 고향사랑기부제 추진을 위해 관련 팀도 신설했다.

반면 새 행정조직 개편안이 시장의 공약을 토대로 한 비전을 볼 수 있는 ‘방향타’라는 점에서 다소 미흡하다는 여론도 있다. 홍 시장의 공약 가운데 동북아물류플랫폼 건설은 사실상 주 공약인데도 도시계획과 내부에 동북아물류팀을 신설하는 데 그친 게 한 예다.

또 다른 공약인 공공의료원 설치도 별도의 과나 TF를 신설하지 않고 의약팀에서 맡도록 했다. 공공의료원은 정부의 최종 승인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독립 팀을 만들고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게 맞지 않느냐 하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대해 시는 현재 직제가 총량제에 묶였고, 청사도 지은 지 오래돼 신설 부서를 늘리기에 공간이 없어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김해시 관계자는 “내년 연말께 시청 주변에 신청사가 들어서는데 이때 공간이 생겨 일부 실과 국을 조정할 수 있다”며 “행정조직 개편은 수시로 할 수 있어 현재의 개편안을 운용해 보고 필요하면 비전을 담는 방향으로 손질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