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판문동에 추진하는 반려동물종합 지원센터 건립이 시의회와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이 예상된다.

반려동물종합 지원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판문동 주민이 지난 24일 진주시의회에서 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는 지난 24일 열린 시정 업무보고에서 진주시 판문동에 추진 중인 반려동물종합 지원센터 건립과 관련해 “필요한 시설인 것은 인정하지만 주민 반대가 심한 만큼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높였다.

윤성관(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사업은 다목적문화센터와 매우 유사한 사업이다. 부지 편입주민이 반대함에도 진주시가 강행하면서 패소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고, 지금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사업도 인근 주민이 반대함에도 추진하고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최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3일 해당 지역 주민들이 시청 앞에서 시위했고 오늘 이 자리에도 주민들이 와 있다”며 “필요한 시설인 것은 인정하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만큼 민원이 생기지 않도록 시 외곽지역 건립을 검토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형석 (국민의힘) 의원은 “주민과의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 민원을 수렴해서 재검토를 해야 한다”며 “현 부지가 아니면 안 된다고 못 박지 말고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판문동 주민들로 구성된 ‘판문동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황인태)’은 “반려동물 지원센터가 건립되면 동물 분뇨로 환경오염 유발, 소음 등이 우려된다”며 지난달 14일부터 현재까지 4차례 집회를 열고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몇 차례 주민설명회와 간담회를 했다.행정적으로 봤을 때 전면 재검토하는 부분은 당장 어렵다”며 “이 사업을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 지원센터가 들어섬으로써 유동 인구가 늘게 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가 될 수 있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조규일 시장의 공약사업인 반려동물종합 지원센터는 50억 원의 사업비로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반려동물지원센터 1동과 동물보호센터 1동으로 건립된다.

반려동물 지원센터는 반려동물 실내·실외 놀이터, 교육장, 펫카페 등이 입주하고 동물보호센터는 유기 동물 진료실, 보호실, 상담실 등이 들어선다

올해 안에 설계 공모 및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