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겨울 바다에 풍덩’

경남 거제시의 이색 겨울 축제로 자리 잡은 ‘거제도 국제 펭귄수영축제’가 4년 만에 열린다.

경남 거제시의 이색 겨울 축제로 자리 잡은 ‘거제도 국제 펭귄수영축제’가 오는 10일 덕포해수욕장에서 열린다. 펭귄수영축제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개최된다. 거제시 제공

거제시는 펭귄수영축제를 오는 10일 덕포해수욕장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축제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2018년 이후 처음 열린다. 그동안 매년 1월 개최해 왔지만 올해는 한달 가량 앞당겼다. 1월 바다 수온이 너무 차가워 안전 사고를 사전 예방하고, 파도를 가른 맑은 정신으로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 참가자들은 맨몸으로 차가운 겨울 바다에 뛰어드는 강인함으로 다가올 한 해의 건강과 무사 안녕을 기원한다. 이 축제에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거제 양대 조선소의 외국인 근로자 수백 명이 매년 참가해 ‘겨울 바다에서 외국인과 즐기는 낭만의 축제’로도 불린다.

참가자들은 바다에 뛰어들어 40ｍ를 왕복하며 맨몸으로 파도를 가른다. 맨손 광어잡기와 맨발 얼음물 오래 버티기, 백사장 보물찾기, 떡메치기 등 이색 체험거리도 다양하다.

국제 펭귄수영축제 추진위(http://geojedopenguin.modoo.at)는 참가자 1500명을 오는 5일까지 접수받고 있다. 상황에 따라 축제 당일 현장 접수도 받을 예정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타올을 증정하고 완주자에게는 메달을 수상한다.

지성진 추진위원장은 “거제도 펭귄축제는 내·외국인이 함께 참여해 즐기는 세계적인 축제”라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축제에 참가해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