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의 지도가 바뀐다.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대비한 역세권 개발이 본격 추진되고 역사 앞 바다를 매립해 새로운 배후 도시를 조성한다.
통영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KTX 통영 역세권 개발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KTX 통영 역세권 개발사업’은 역세권과 배후도시, 동시 개발로 추진된다. 용남면 일원 역세권 1지구와 죽림만 공유수면 매립을 통한 배후도시 2지구로, 총 30만 1311㎡에 6565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역세권에는 KTX 통영역과 교통 허브 역할을 맡을 복합교통 환승센터, 광역 의료 수요를 충족할 웰니스 복합타운 등이 들어선다. 배후도시에는 부족한 주거 수요를 위한 주거 복합시설, 이주단지, 공공청사, 공원 등이 조성된다. 여기에 바다를 품은 200석 규모의 해양마리나시설과 플로팅 하우스 기반의 워케이션(일+휴가) 등을 함께 조성해 차별화한다. 역세권과 기존 도심과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새로운 터널(용남~무전 간 도로)도 뚫는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지방비 300억 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4031억 원, 국가철도공단(KR) 2234억 원 등 6565억 원을 투입한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1조 994억 원, 고용창출은 74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통영시 미래혁신추진단 김외영 단장은 “남해안 해양관광 거점으로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명품도시를 상징하는 차별화된 역세권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는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의 전략사업을 집중 지원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한다. 정부의 맞춤형 컨설팅과 국비지원, 세제부담금 감면, 건폐율·용적율 완화 등 73종의 각종 혜택을 제공받는다. LH와 KR이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사업 실행력이 보장된다.

이 공모사업에는 전국에서 통영시와 강원 속초시, 경북 경주시 등 3곳만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