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가 있는 어린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전경. 국제신문DB

부산경찰청은 시각장애가 있는 어린 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A(여·26)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4일 오전 6시께 부산 금정구 자택에서 딸 B(4)양의 얼굴과 온몸을 구타한 혐의를 받는다. B 양은 저시력 장애를 지닌 걸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B 양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신을 폭행했다. 혼자 B 양을 양육했던 A 씨는 야간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범행을 저지른 걸로 드러났다. A 씨는 B 양을 폭행한 지 약 13시간이 지나 병원에 데려갔으나 B 양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학대를 의심한 의사의 신고를 받고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B양의 사인을 구타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A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