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가 셋째 이후 자녀 출산시 1000만 원을 지급한다.

부산 북구청사. 국제신문DB

북구는 내년부터 셋째 이후 자녀를 출산한 가정에 출산 장려금 1000만 원을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북구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셋째 자녀부터 5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다자녀 가장의 양육 부담이 크고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장려금 규모를 대폭 늘렸다. 실제로 2017년 북구 출생아는 2113명이었던 것에 반해 지난해 1236명으로 41.5% 급감했다. 또 출생 순위 중 셋째 이후 자녀 출생률이 7%(84명)으로 저조하다.

1000만 원이라는 금액은 도농 지역을 제외한 전국 자치구(특별시·광역시도 기초자치단체) 중 최고액이다. 1000만 원은 12회차에 걸쳐 분할 지급한다. 1회차는 거주 기간에 상관 없이 지급하지만 2회차는 6개월 이상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전출 시 장려금 지금은 중단된다. 구 관계자는 “구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52.5%가 여성에게 필요한 사업으로 출산장려사업을 꼽았다.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적극적인 출산장려정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북구는 이 밖에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임산부 건강교실 운영 고위험 임산부 가사도우미 지원 공동육아나눔터 등을 운영한다.

오태원 북구청장은 ““현재 정부 차원의 출산장려정책으로 ‘첫 만남 이용권’, ‘영아수당’ 등이 제공되고 있으나 다자녀 가정에서 아동을 양육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크게 부족하다”면서 “출산장려금 확대로 양육비 부담 경감은 물론 함께 키우고, 함께 돌보는 양육환경을 조성하여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북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