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오염도가 높고 가금 농가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소규모 농장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제공

지난달 26일 충남 홍성군의 관상조류를 사육하는 소규모 가금 농장에 이어 지난 19일 부산 기장군의 소규모 토종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소규모 가금 농가에 대한 관리 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12월 경남도를 찾은 겨울 철새는 약 11만 마리로 전월보다 77%가 증가했으며, 올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94건 검출돼 지난해보다 오염도가 5.5배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축협 공동방제단(86개 반)과 경남도, 시·군이 보유한 소독방제차량(38대)를 동원해 전통시장과 소규모 사육농가에 대한 소독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가금류를 판매하는 전통시장 17곳과 가금 판매상이 운영하는 계류장 5곳에 대해 ‘일제 휴업·소독의 날’을 매주 운영하고 전통시장별 전담관(17명)을 통해 수시로 현장 이행을 점검한다. 또 동절기에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닭, 산란계, 육계, 오리의 유통을 금지한다.

특히, 소규모 가금 농장에서 토종닭과 오리 등의 가금을 사육시설 밖에서 방사 사육하면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성이 높아져 가금농장의 방사 사육 금지 이행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김국헌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독이 중요하다”며 “방역복·위생장갑 착용, 장화 갈아신기, 손 소독을 생활화하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도는 2004년 양산에서 첫 발생 이후 23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으며, 그중 7건(30%)이 방역이 취약한 편인 소규모 가금농장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