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배우자를 목 졸라 죽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부경찰서 전경.국제신문DB

부산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4일 새벽 0시30분 부산 수영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자신의 배우자 B 씨와 다투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다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범행 사실을 알렸고,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해 검거됐다.

경찰은 5일 새벽 1시께 부산 금정구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A 씨를 붙잡았다. 체포 당시 A 씨는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 무직인 A 씨는 배우자와 결혼한 지 한 달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이 일어나기 전 B 씨는 남편에게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상담을 요청한 적도 있었다. B 씨는 이름 등 개인정보를 밝히지 않은 채 가정폭력 피해 상담을 했고, 이후 경찰서에 직접 찾아와 상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