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경남 김해시가 ‘청년과 여성’ 지원 정책 추진을 새해 ‘화두’로 내세웠다. 김해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스테이션-G와 스테이션-L 시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스테이션-G는 청년 공유공간, 스테이션- L은 유아와 여성을 위한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게 주 내용이다.

김해시가 지난해 9월 율하카페거리일대에서 연 청년의날 행사 모습. 김해시 제공

시는 스테이션-G 사업을 위해 19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5곳의 청년 지원시설을 설치해 운영한다. 청년 지원시설은 현재 운영 중인 김해청년다옴과 앞으로 들어설 삼방청년허브, 장유1동 생활속행복순환센터, 진영빛어울림센터 등이다. ‘김해청년다옴’은 청년의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해 청년학교, 심리 상담, 원데이 클래스, 소셜 다이닝(공유 주방) 등을 운영 중이다.

연내에 장유 율하카페거리에 웹툰 특화 청년복합문화거리도 조성한다. 경남도 산하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와 연대해 젊은 층에 인기인 웹툰 포토존과 조형물 설치, 페스티벌 개최, 카페 내 굿즈 판매 등으로 거리를 활성화한다. 이어 삼방동 삼방청년허브, 장유1동 생활속행복순환센터, 진영읍 진영빛어울림센터 등도 거점 지역에 들어서 청년 지원활동을 벌인다. 이들 시설은 청년의 창작·소통·문화 활동 지원을 위해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또한, 스테이션-L은 유아의 놀이, 육아맘의 휴식과 배움을 위한 가족친화형 복합공간으로, 내년까지 2곳이 조성된다. 시는 신설하는 진영읍 진영빛어울림센터와 장유1동 생활속행복순환센터 내 총 6억 원을 들여 각 100㎡ 안팎의 규모로 설치해 아이들에게 안전한 놀이공간을 제공한다. 현재 4개 공공시설에서 아동 놀이 체험 공간을 설치해 운영 중이지만 아이와 부모가 함께 놀이와 휴식, 배움을 즐길 수 있는 전용 공공 놀이시설은 없다. 스테이션-L 사업 추진으로 육아 환경 개선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태용 시장은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고, 아이 낳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리 시의 역점 책무”라며 “앞으로도 교육 여건·의료환경 개선 등 정주 여건을 마련하는 데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