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가능성에 대해 “사우디와 접전 중이며, 진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밝혔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17일 동구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상의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시는 이날 부산엑스포 유치 준비 현황과 국내 붐업 공유 방안 마련을 위해 대한상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프레스투어를 개최했다.

박 시장은 “유치 과정을 복기해보면 초기에는 불리한 여건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상당히 탄력이 붙어 많은 나라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판세에 대해 “지난해 이맘때쯤에는 대한민국을 지지하는 나라가 대한민국밖에 없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1년간 열심히 뛴 결과 지금은 지지 의사를 암묵적으로라도 표현한 나라 숫자가 사우디에 거의 근접한 수준까지 왔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과하게 이야기해도 안 되고, 현실과 맞지 않게 비관적 인식을 하는 것도 맞지 않는다”며 “나머지 9개월 정도 우리가 어떻게 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박 시장은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엑스포 개최국이 어떤 이득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똑똑하게 5개로 답을 줬다”며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챗GPT가 내놓은 답변은 ▷투자 증가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경제적 이익 확대 ▷국가 브랜드 상승 ▷새로운 기반 시설 확충 ▷지역 경제 활성화 ▷건물과 시설이 엑스포 이후에도 문화·역사 유산으로 자리매김 등이었다. 박 시장은 이 같은 챗GPT 설명이 ‘정답’이라며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등록 엑스포를 개최하는 세계 일곱 번째 국가가 되면 그 자체가 대한민국이 7대 선진 강국으로 도약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개최로 기대되는 경제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43조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8조 원 등 61조 원에 이른다.

부산시 박형준 시장과 대한상의 출입기자단 간담회가 지난 17일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부산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