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방치됐던 부산지역 내 도시공업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

사상공업단지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시는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30 부산도시공업지역 기본계획안’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시가 마련한 이 계획안은 2021년 제정된 ‘도시 공업지역의 관리 및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항만구역 등 별도 법에 따라 관리되는 지역을 제외한 도시 내 공업지역의 관리 방향을 수립하는 것으로, 대상이 된 지역의 총면적은 21.85㎢이다. 뚜렷한 관리 주체가 없이 슬럼지역으로 방치돼 각종 도시 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지역이다.

시는 도시공업지역 분포 현황 등을 고려해 6개 산업권역으로 나눠 관리 방향을 제시했다. 도시공업지역이 없는 강서구 북구 부산진구 동구 중구를 제외하고 ▷사상권역 ▷사하권역 ▷원도심권역(서구 영도구 남구) ▷금정·동래권역 ▷해운대권역(해운대 수영) ▷기장권역 등이다. 시는 각 산업권역별로 주력 업종과 현황을 파악한 뒤 관리 방향을 수립했다. 예를 들어 낡은 공장이 밀집한 사상권역은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한편 업종 전환을 위한 기술교육 지원과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유도하고, 수산가공업 공장이 많은 서구와 영도구가 포함된 원도심권역은 해양산업특구와 연계해 신해양산업 육성을 모색한다. 시 임경모 도시계획국장은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노후 도시공업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