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국내 최대 월동지인 경남 고성군의 독수리 캐릭터가 고유 이름을 갖게 됐다.

‘꼬수리’는 고성의 독수리를, ‘몽수리’는 몽골의 독수리를 줄인 뜻이다. 몽골에서 월동을 위해 고성을 찾은 독수리가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고성군 제공

고성군은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사업으로 추진한 독수리 캐릭터 명칭 공모를 통해 ‘꼬수리’(여자 아기 독수리)와 ‘몽수리’(남자 아기 독수리)로 최종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군은 명칭 공모에 접수된 772건 중 대중성 전달성 독창성 등을 통한 전문가 심사와 군민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쳤다.

‘꼬수리’는 고성의 독수리를, ‘몽수리’는 몽골의 독수리를 줄인 뜻이다. 몽골에서 월동을 위해 고성을 찾은 독수리가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군은 지역의 자연자원인 독수리를 활용한 생태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독수리 캐릭터를 만든데 이어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쉽게 기억될 이름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옥 고성군 문화관광과장은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된 독수리 명칭은 각종 행사와 관광박람회 등에서 고성 독수리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수리는 전 세계적으로 2만여 마리가 서식하는데, 매년 11월이면 2000여 마리가 월동을 위해 몽골에서 북한을 경유해 우리나라를 찾는다. 가장 많은 개체인 800여 마리가 고성 들녘에서 겨울을 보낸 후 이듬해 3월 몽골로 되돌아간다.

해외 조류 전문가와 학자 등도 고성을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독수리 생태체험교육장으로 주목받는다. 고성 들녘을 찾는 독수리를 위해 군과 NGO는 독수리 구호활동과 함께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