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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가 구조물 철거냐 공원화냐…폐쇄 구간 활용안 두고 갑론을박

사상~진양나들목 구간 7㎞, 서울 사례 따라 공원 조성 여론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3-03-16 19:56:5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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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주민 노후화 탓 반대 의견
- 부산진구 “철거해야” 입장문 내

부산 사상~해운대를 연결하는 대심도(터널 공법으로 지하 40m 이하 깊이에 건설한 도로) 구간과 겹치는 동서고가로 사상~진양램프 구간의 철거가 결정되면서 해당 공간 활용안을 놓고 벌써 들썩거린다. 시는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활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철거 여부를 놓고 찬반이 갈릴 가능성이 높아 또 다른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부산 사상~해운대를 연결하는 대심도 구간과 겹치는 동서고가로 사상~진양램프 활용안을 놓고 찬반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부산진구 진양램프 부문. 국제신문DB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동서고가로 일부 구간의 폐쇄를 결정, 조만간 공간 활용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상~해운대 고속도로는 부산 서부의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과 동부의 동해고속도로(부산~울산) 간 22.8㎞를 연결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총 2조188억 원이 투입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대심도의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 구간 위로 지나는 동서고가로 사상JCT(분기점)~진양IC(나들목) 간 7㎞ 구간은 철거가 결정됐다. 국토부는 해당 구간의 활용안을 놓고 부산시와 협의하겠다는 입장(국제신문 지난달 27일 자 1·4면 보도)을 밝혔다. 철거비용은 1000억 원 상당으로 예상되며, 사업자가 부담하게 된다.

이 같은 상황이 알려지면서 해당 공간의 활용안을 놓고 다양한 방안이 나오고 있다. 시 내부에서 해당 공간을 녹지화하자는 아이디어와 자전거도로로 만들자는 제안, 철거해 일대 경관을 재단장하자는 의견 등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해당 공간을 공원화하자는 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데, 시 공원정책과는 ‘2040 부산공원녹지 기본계획’에서 동서고가로 중 철거가 예정된 구간을 공원으로 조성해 녹지 회랑(지붕이 있는 긴 복도)을 조성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화한 ‘서울로 7017’이 모델이다.

하지만 해당 구간의 철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1995년 준공된 동서고가로의 노후화 등을 고려했을 때 공원으로 조성하기에는 안전성 부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당 구간의 상가와 주택에 거주하는 이들은 대형 고가도로(4차로·너비 19㎞)가 가리는 바람에 불편을 감수하고 살고 있는 만큼 철거를 요구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부산진구는 이날 해당 구간의 철거가 필요하다는 입장문을 내고 공원화를 반대했다.

시는 해당 구간의 활용안을 놓고 주민과 해당 기초지자체, 전문가 등 다양한 이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국토부와 민간 사업자가 세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협의가 끝나기 전에 동서고가로의 활용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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