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구·군의원과 기관장 중 64%가 지난해보다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시 공직유관단체장 및 구·군의원 등 재산공개대상자 188명의 재산변동사항을 30일 부산시보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시 공직유관단체장(기관장) 6명과 구·군의원 182명 등으로, 부산시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관리한다. 부산시장 등 고위 공무원과 시의원 구청장·군수 등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재산공개를 관리하며, 같은 날 대한민국 전자관보에서 재산변동사항이 공개됐다(국제신문 30일 자 4면 보도).

재산 공개 대상 188명이 신고한 재산 평균액은 9억7600만 원으로, 종전에 신고한 것보다 평균 1억1700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증가한 이는 전체의 64.9%에 해당하는 122명이며, 재산 감소자는 66명(35.1%)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늘어난 이들은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과 급여·저축 및 사업소득, 비상장주식 가액산정 방식 변동 등으로 증가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지역 구·군의원 중 재산이 많은 이는 이인구(중구·160억7000만 원), 한정옥(사하구·117억7000만 원), 박구슬(남구·47억2000만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직유관단체장(공공기관장) 중에서 재산이 많은 이는 부산의료원 김휘택 원장(84억5000만 원·전체 3위)과 부산환경공단 안종일 이사장(36억4000만 원·전체 6위)이 꼽혔다.

부산시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에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사항을 6월까지 심사해 불성실 신고 사실이 발견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경고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