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채팅앱을 중심으로 만나 마약을 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 씨 등 61명을 검거하고 이중 17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충북 지역의 한 모텔과 상가건물 등에서 마약을 직접 제조하고, 전국 각지로 이를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 씨 등은 제조한 필로폰을 일명 ‘던지기’(특정 장소에 물건을 가져다 놓으면 찾아가는 방식) 수법을 통해 판매했다. 성소수자 전용 앱으로 만난 이와 호텔, 전용 클럽, 수면실 등에서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021년 7월 경북지역 주택가 원룸에서 필로폰을 제조한 마약사범을 B 씨를 구속 송치한 이후, 추가 수사를 벌여 A 씨와 투약자를 잇따라 체포했다. 두 사람은 과거 교도소에 함께 복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지속해서 마약류 제조 및 공급 사범 검거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의 압수물품. 부산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