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야외에서 회와 술을 먹을 수 있어 사람이 붐볐던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수변공원)이 결국 금주구역으로 지정된다. 수변공원은 일부 시민의 무질서 행위로 몸살을 앓아왔다.

광안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야외에서 회와 술을 먹을 수 있어 사람이 붐볐던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이 결국 금주구역으로 지정된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이전 시민들이 민락수변공원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다. 국제신문DB

부산 수영구는 7월1일부터 수변공원을 음주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행정예고 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민건강증진법 제8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조례로 특정 지역을 금주 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부산 지난해 10월 수영구의회가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키면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행정예고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수변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되면 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된다.

수영구는 다음 달 4일 한차례 주민설명회를 열고 17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광안대교를 앞에 둔 수변공원은 인근 회센터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회를 포장해 돗자리 하나만 펼치면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인기 명소로 거듭났다.

그러나 새벽까지 술판이 벌어지고 젊은 남녀의 즉석만남 장소로 변질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을 중심으로 민원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밤새 이어지는 술판을 막기에는 행정력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도 상당한 행정력과 세금이 들어갔다.

논란이 계속되자 구는 금주 구역 지정을 추진했고 과도한 기본권 제한이라는 의견과 건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구는 지난해 부경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금주 구역 지정 찬반 조사에서는 65.7% 응답자가 금주 구역 지정에 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