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의회가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 거제시의회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 촉구 결의안’을 16명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거제시의회는 지난 28일 개회한 제23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 촉구 결의안’을 16명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일본 정부는 원전 사고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대한민국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일본의 무책임한 행위에 강력히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보관 중인 132만 ｔ의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오염수를 내보내는 해저터널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빠르면 오는 6월 방류가 현실화 될 전망이다.

오염수 방류는 일본 자국민뿐만 아니라 인접국과 국제사회의 공식적인 우려 표명에도 독단적으로 강행하는 일본 정부의 반인륜적·반환경적인 무책임한 행태라고 시의회는 지적했다. 원전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 세슘, 플루토늄 등과 같은 방사성 물질은 사람의 DNA를 변형시키고, 해상은 물론 육상의 모든 생태계를 오염시켜 미래세대에 치명적인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시의회는 “일본 정부는 전문가들이 제시한 다양한 원전 오염수 처리 방법을 경제적인 이유로 외면하고 세계적인 대재앙을 불러 일으킬 해양 방류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국제범죄 행위를 자행하려 한다”고 분개했다.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한은진 의원은 “일본 정부는 자국민도 반대하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을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 외교부장관, 환경부장관, 해양수산부장관, 주대한민국 일본국대사관에게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