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중학생의 원거리 통학 불편이 심각해 양산시의회 등에서 통학버스 도입을 강력 요구(국제신문 지난 3월 20일자 10 면 보도)하는 가운데 경남도교육청과 양산시의회 등 관련기관이 첫 업무협의에 나서 도입전망을 밝게한다.

경남도교육청과 양산교육지원청, 양산시와 양산시의회 등 관련기관은 최근 양산교육지원청에서 첫 실무협의를 갖고 양산지역 중학생 원거리 통학불편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양산교육지원청 제공

양산교육지원청은 최근 회의실에서 경남도교육청과 양산교육지원청, 양산시, 양산시의회 등 관련기관이 참석해 지역 학생 통학여건 개선을 위한 첫 업무협의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양산시의 학교 방향으로의 시내버스 노선 증설과 노선조정, 경남도교육청의 통학지원 조례 개정 등 다양한 방안의 원거리 통학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경남도교육청이 우선 올 하반기 중 시내 동지역에서도 통학버스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지원 조례 개정작업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도교육청은 관련 조례가 개정되면 통학버스 운행 사업비도 확보할 방침이다. 양산시와 시의회는 도교육청의 조례가 개정되면 곧바로 양산시 관련조례 제정에 나설 방침이어서 빠르면 내년 중 양산시에서 통학버스 운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양산시 통학버스 운행을 앞장서 추진 중인 정숙남(국민의힘, 물금읍·원동면)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현재 도교육청 관련 조례는 농촌지역 통학버스 운행지원만 가능하게 돼 도시지역도 가능하도록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 이럴 경우 통학버스 운행 기준 및 재원마련 방안, 지자체와 교육청 간 지원비 분담비율 등 조례에 명시할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협의가 필요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내년에는 여러 사정으로 물금신도시 중학교에서 5학급이 줄어 원거리 통학난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어서 통학버스 운행을 서둘러야 한다. 양산시가 내년 3월 운행키로 한 직행시내버스가 통학버스 역할도 하는데 운행에 따른 시 재정부담이 가중하다. 도교육청 관련 조례를 빨리 제정해 지자체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 통학버스 지원조례가 개정되면 교육청에서 관련 예산을 분담해 지자체 재정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조영선 양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논의를 시발로 지역 학생 통학여건 개선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숙남 양산시의회 의원은 지난 3월 임시회에서 양산시 전체 중학생 1만433명 가운데 30% 가량인 3000여 명 이상이 거주지 읍면동외 원거리에서 통학한다면서 통학버스 도입 등 대책을 촉구했다.원도심의 양산여중은 원거리 통학비율이 52.8%로 상대적으로 크게 높다. 그런데도 양산여중은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통학버스 운행을 중단해 민원을 사는 등 원거리 통학에 따른 학생불편이 심각한 실정이다. 김성룡 기자

최근 양산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양산지역 중학생 통학불편 해소를 위한 첫 관련기관 업무협의 장면. 양산교육지원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