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1억2000만 원 들여 용역
- 내년부터 단기 개선책 시행

부산 수영구가 상습 정체 구역으로 꼽히는 수영교차로 및 광안리해수욕장 접근 도로 등의 차량정체 해소를 위한 연구 용역에 돌입했다. 구는 올 연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주요 도로 이용 편의성과 관광지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9일 광안리해수욕장 앞 도로가 차량으로 혼잡하다. 김영훈 기자

9일 수영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예산 1억2000만 원을 들여 출퇴근 시간은 물론이고 상시적으로 막히는 주요 도로 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통체계 개선방안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가 지난 3월 시작해 오는 12월까지 9개월 동안 진행한다. 구는 결과를 토대로 2024년 단기 개선책을 시행하고 만덕~센텀 대심도 등 새로운 도로 개통으로 인한 미래 교통량 변화를 예측에 2033년 중장기 개선에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는 남구와 해운대구를 잇는 교통의 요지이지만, 교통량에 비해 도로가 제한적이라 고질적인 정체와 주차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구 자료를 보면, 세대수는 2018년(7만9842세대) 비해 지난해 9.4%(8만7361세대) 증가했다. 등록 자동차도 2018년(8만6929대)에서 지난해 36%(11만8507대)가량 늘었다. 반면 최근 5년간 도로 추가 연장은 0건이고 공영주차면도 1.1%(53면) 증가한 데 그친다. 그렇다 보니, 수영로와 광남로 교통 서비스 수준은 6단계 중 5번째인 E(불안정교통) 단계로, 속도와 방향 조작에 제한이 걸리고 안정감이 매우 불량한 정도다.

또 코로나19 유행 이후 광안리해수욕장 방문객이 빠르게 늘어 보행자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달 평균 최소 320만 명에서 최대 517만 명 유동인구가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았다. 이는 2021년 최대 성수기인 여름 피서철 123만 명의 3, 4배 수준이다.

구는 용역을 통해 관내 교통량 수요 조사를 거쳐 개선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우회도로와 일방통행 지정 가능 여부를 전반적으로 살피고 교통신호체계 최적화 방안을 마련해 병목구간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상위 건설 계획인 센텀~만덕 대심도와 사상~해운대 지하고속화도로 등의 개통에 따른 미래 교통 여건 변화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을 검토한다. 구 관계자는 “도시 외곽은 승용차 이동 위주로 효율성을 높이고 도시 내부는 대중교통 연계 강화와 보행 환경 개선 등 보행자 안전을 주축으로 교통 흐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