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포~양산 북정 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 북정역(종점역) 대규모 환승센터 건립사업이 시 공무원의 노력으로 걸림돌이던 관련법의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면서 급물살을 타게됐다.

양산 북정역 환승센터 조감도. 양산시 제공

20일 양산시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자동차 정류장에 도시철도 복합환승센터외에 일반 환승센터 건립도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을 개정키로하고 현재 입법예고 중이어서 6월부터는 시행에 들어간다.

양산시는 이에 그간 지연된 북정역 환승센터 건립사업을 서두러기로 했다. 우선 교통광장으로 돼 있는 북정역 환승센터 사업부지의 용도를 자동차 정류장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하기로 했다. 시는 이어 올 하반기 중 토지보상 등에 들어가 내년 6월 중 착공해 2025년 말 준공예정이다. 부산 노포~양산 북정 도시철도는 2026년 1월 개통 예정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2021년 8월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양산 북정역 환승센터 건립을 포함해 고시했다.

하지만 관련법 시행령의 자동차 정류장 용도에 도시철도 복합환승센터만 명시돼 있고 일반 환승센터는 달리 근거 규정이 없어 사업이 지연됐다.

북정역 환승센터는 8830㎡에 승용차 219대, 버스 25대가 주차할 수 있는 지상 2층의 주차장이 들어선다. 또 편의점과 식당, 휴게실, 전기차 및 CNG(압축천연가스)버스 충전소 등 시설도 설치된다. 환승센터 옥상 주차장과 북정역을 잇는 보행육교도 건립된다. 맞은편에 상업시설을 갖춘 신기 2지구 복합도시개발사업(4만2600㎡)이 추진 중이다

시가 주차장 용도의 북정역 환승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역 건너가 상·하북면의 농촌지역으로 버스가 많이 운행안해 환승을 위해 승용차 이용이 많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인근에 북정·산막·유산·어곡 등 4개 산단이 위치해 북정역을 오가는 기업체 통근버스 주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했다. 북정역이 종점역으로 시민은 물론 산단 근로자의 환승수요가 많아 주차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이번 법령 개정은 시 교통과 신홍수 과장과 한도현 대중교통팀장 등 공무원이 경남도와 국토교통부,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 위 등 관련기관을 여러차례 방문해 설득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한 게 결실을 보았다. 신홍수 과장은 “국토부가 양산시 한 곳 때문문에 시행령을 개정할 수 없다기에 우리는 도시계획을 변경하고 부지를 매입하는 등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해 자칫 늦어지면 공사를 도시철도 개통에 맞출 수 없다며 적극적으로 설득했다.직원들이 밤 늦게 자료를 준비하는 등의 노력이 성과를 보아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