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의원이 시체육회 간부와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해 논란이다. 경남 진주시체육회는 24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진주시의회 박재식 의원은 더 이상 외면 말고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진주시체육회는 24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진주시의회 박재식 의원은 더 이상 외면말고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진주시체육회는 이날 “박 의원이 지난 17일 시체육회 사무국을 방문해 ‘해달맞이 생활체육교실 신평광장 앰프(확성기) 민원’과 관련해 자신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자 사무국장, 체육진흥과장, 팀장, 주무관 등 직원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박 의원은 직원 A 씨에게 “민원이 발생한 신평광장 확성기에 대해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고 물었고 B 씨는 “확성기는 수리를 완료한 상태로 확성기 2개 중 다른 기종은 상태가 안 좋다는 말을 듣고 2차례 현장점검을 통해 확인했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시체육회는 이후 박 의원이 A 씨에게 화를 내며 “당신 돈으로 물품을 구매하느냐? 시민이 불편함을 느끼면 현장에 맞게 구매해서 주면 되는 게 아니냐”고 따지며 강한 질책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박 의원이 ‘내가 갑질 좀 하겠다. 감사를 동원해서라도 하나하나 따지고 파고들겠다. 꼬우면 당신도 시의원 해라’는 모욕적인 언사로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시의원으로서 민원 해결을 위해 체육회를 방문했다. 시민의 대변인으로 간 것인데 의원 갑질로 보여서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 체육회가 생활체육 강사와 의논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진주시의회는 갑질 의혹을 받는 박재식 시의원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진주시의회는 박 의원으로부터 체육회 직원과의 대화 등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경위서를 받은 데 이어 이를 토대로 체육회 직원들의 진술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