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지난해 12월 부산지역 스쿨존 4곳(기장군 내리초·키즈클럽, 사상구 모덕초·동궁초)에 시범도입한 ‘아동지킴이 안전턱’을 부산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아동지킴이 안전턱’은 기존의 과속방지턱과 달리 양쪽 면을 황색으로 도색하고, 가운데 홈을 파놓은 게 특징이다. 기존에 사용되던 과속방지턱이 차량의 ‘감속’ 기능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전방 주시’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 과속방지턱은 기계식 주차장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했다. 차량 바퀴를 바닥 홈에 맞춰 진입해야 하는 기계식 주차장에서는 누구나 전방 주시에 신경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아이디어 덕에 ‘아동지킴이 안전턱’은 지난해 1월 특허 등록되기도 했다.

부산경찰청 류해국 공공안전부장은 “가운데 홈 부분에는 도로와 동일한 색상의 보조 슬로프가 있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나 오토바이가 홈이 파인 부분으로 주행해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께 부산 사상구·기장군에 이같은 과속턱을 설치해 운영해본 결과 단 한 건의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확대 시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부산경찰청이 설치한 ‘아동지킴이 과속방지턱’의 모습. 가운데 홈을 파놓아 운전자가 전방주시에 신경을 기울이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부산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