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가 여름방학 및 본격 휴가철을 맞아 관광시설을 업그레이드하거나 교육을 접목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차별화 된 프로그램을 내놓아 큰 호응을 얻고있다.

박일호 밀양시장이 관광정책 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는 관광도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에서 더 나아가 교육을 접목해 가족단위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는 등 이른바 ‘영리한 관광’을 추구해야 한다는 박일호 밀양시장의 지론이 현장에서도 먹혀들어가는 반증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국립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이 지난 27일부터 7월 30일까지 밀양독립운동기념관에서 ‘기억상자’ 기획전을 여는 것이 대표적이다. 바퀴달린 상자 형태인 기억상자는 임시정부 기념관 상설 전시내용을 패널, 모형, 형상으로 축약해 보여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활동, 대한민국 정부로의 계승, 해방된 조국으로 환국 등 4개 주제가 기억상자를 채운다. 상자마다 축소된 복제유물, 다양한 영상과 미디어를 활용해 관람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밀양독립운동기념관이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고품격 기획전을 유치해 관람객의 반응이 뜨겁다.

삼한시대 관개시설인 밀양 수산제 역사공원도 최근 유치원·초·중 교육과정과 연계한 농업 체험교육원을 운영해 가족단위 방문객 발길이 잇따르는 등 반응이 좋다

박일호 밀양시장이 박종훈 교육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운영중이다. 다양한 농업체험을 통해 미래세대에게 우리나라 농업의 역사 및 가치를 알리고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수문 등 오래된 저수지 시설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농업체험시설관 운영 등 교육 콘텐츠를 보강해 학생 등으로 관람객 층을 다변화한 게 눈길을 끈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는 29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교육·놀이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주말에 하루 3번씩 과학놀이 교실을 연다.

박일호 밀양시장(앞줄 사진 왼쪽)이 최근 박종훈 교육감과 밀양 수산제 미래농업 체험교육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밀양시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이 개발한 ‘제입스 웹’ 우주 망원경 모델 만들기, 종이 에어로켓 만들기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많다. 방문객은 천문대에서 밤 하늘의 신비를 만끽할 뿐 아니라 다양한 천문과학 프로그램도 누릴 수 있어 방문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 관광도 교육을 접목해 현장학습의 느낌을 주면 보다 많은 가족단위 관광객을 많이 유치할 수 있다. 밀양은 우주천문대, 의열체험관 등 교육용 관광시설이 많아 유리하다. 다양한 교육관광 패키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밀양 관광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밀양독립운동기념관에 설치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 밀양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