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공무원들의 비위가 잇따라 공직사회의 기강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양군청 전경. 함양군 제공

함양군에 따르면 공무원 A 씨는 지난달 17일 전날 마신 술이 채 깨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공무원 B 씨는 지난달 20일 술을 마신 뒤 편의점 물건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편의점 주인과 언쟁을 벌이다 출동한 경찰을 폭행했다. 공무원 C 씨는 최근 경남 도내 한 쇼핑몰에서 옷을 훔치다 적발된 혐의(절도)를 받는다. 이들은 현재 모두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조만간 이들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런 사실은 진병영 군수가 최근 정례 조회에서 이 사실을 언급하며 알려졌다.

진병영 군수는 지난 3일 열린 7월 정례 조회에서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유지하라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는데 또 터졌다”며 “물론 식구가 많으니까 많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군수로서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진 군수는 8급, 9급 공무원들을 향해 “공무원으로서 자기 본분을 다하지 않으면서 상급자들에게 갑질 운운하지 말고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그래야만 함양군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군정, 행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런 일이 잇따라 발생해 유감”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