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여름 해양스포츠축제인 ‘바다로 세계로’가 기록적인 폭우로 전면 취소됐다.

21일 개막 예정이었던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스포츠축제인 ‘바다로 세계로’ 행사가 기록적인 폭우로 전면 취소됐다. 사진은 대회의 핀수영 장면. 국제신문 DB

경남 거제시는 오는 21일 개막 예정이었던 ‘2023 거제 바다로 세계로’ 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기록적인 호우로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 복구와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해 축제를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 축제는 이날 개막해 23일까지 사흘간 거제 지세포항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한여름 무더위를 날릴 각종 해양스포츠 대회와 시민·관광객을 위한 블루썸머콘서트, 밤바다 디제잉, 먹거리 푸드트럭 코너, 불꽃놀이 등이 준비돼 있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지속되는 폭우로 사망·실종자가 발생하고, 앞으로 집중호우가 더 예고돼 있어 축제를 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이 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취소된 바 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수해 피해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한다”며 “피해 복구와 예방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