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의회 김수한 부의장이 자신이 소유하고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업무추진비 상당액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는다.

김수한 산청군의회 부의장

7일 산청군의회에 따르면 김 부의장은 지난해 7월 취임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52회 업무추진 카드(이하 카드)를 사용했다.

이 기간 카드 사용 금액은 총 1151만 원이며 이 중 산청군 신안면의 A 식당에서 400만 원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식당은 김 부의장과 부인 소유로 식당은 가족이 운영한다. 이 식당에서 사용한 카드 횟수는 총 17회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A 식당을 찾았다. 방문 횟수가 많을 때는 한 달에 4번, 80만 원가량을 지출하기도 했다.

김 부의장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업무추진비는 1440만 원가량이며 전체 업무추진비 중 30% 정도를 자신이 소유하고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사용했다.

이에 대해 의회사무국에서는 김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무국 관계자는 “목적과 시간에 맞게 지출이 됐기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의장은 업무추진비 사용 내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부당한 사용이 확인되면 환수, 징계 요구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정명순 산청군의회 의장은 “주민이 볼 때 업무추진비 사용에 의문이 없어야 하며 주민 정서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사용 내역을 파악해 문제가 있으면 주의하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의회 사무국 직원에게 업무추진비 카드를 맡겨 사용한다. 만나는 사람 대부분이 공무원이고 이들이 해당 식당을 이용하자는 민원에 이곳을 이용했다”며 “A 식당 위치가 산청군 중간 지역에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