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10일 경남 지역에는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태풍 카눈은 통영 남서쪽 약 80㎞ 해상에서 북진 중이다.

10일 오전 경남 거제시 연초면 소정리 도로에서 소방대원들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이날 경남 18개 시·군에 모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전 7시를 기해 진주 김해 거창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경남 남해안과 서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60~80㎜, 그 밖의 경남 내륙 지역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경남에는 평균 161.0㎜의 비가 내렸다. 거제에 252.7㎜가 내렸고 이어 양산에 238.4㎜, 창원 218.0㎜, 고성 208.0㎜, 함안 189.0㎜, 통영 184.4㎜, 사천 179.0㎜ 등이 내렸다.

태풍이 접근하며 바람도 강해진다. 통영에서 15.0㎧, 양산 13.4㎧, 함안과 고성 13.4㎧를 기록했다.

소방에서는 현재까지 도로 장애 28건, 배수 지원 7건 등 55건의 안전 조치를 취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전통제는 519곳으로 늘어났다. 둔치 주차장 22곳, 하천변 산책로·세월교 347곳, 지하차도 25곳, 일반도로 45곳 등이다. 지리산과 가야산 덕유산, 한려해상 등 국립공원 81개 탐방로는 전날부터 통제를 계속하고 있다.

철도와 경전철도 멈춰섰다. 철도는 진주~동대구 6편, 진주~서울 11편, 마산~서울 3편, 마산~행신 2편, 진주~행신 1편 등 23편의 운행이 중지됐다. 부산~김해경전철도 운행하지 않는다.

민자도로와 주요 해상교량도 모두 통제 중이다. 마창대교는 이날 새벽 2시부터, 거가대로는 전날 자정부터, 창원~부산 도로(불모산터널)는 오전 8시30분부터 통제 중이다. 또 노량대교와 창선대교, 창선교 등 도내 국도와 지방도, 시군도에 있는 해상교량 15곳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2214세대 2013명의 주민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