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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동구 목욕탕 화재로 민간인 4명 부상... 현장통제 없었나

1일 부산 동구 목욕탕 폭발로 민간인 4명 부상

소방당국 현장통제 여부 두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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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산 동구 목욕탕 화재 현장에서 제대로 된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민간인이 피해를 입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당국은 화재진압과정이서 현장 통제까지 완벽을 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화재가 주거지 인근에서 일어났기때문에 민간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일 동구 한 목욕탕이 지하1층 내 폭발로 인한 화재 등 피해상황이 발생하여 건물 외부가 검게 그을려 있다.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1일 동구 한 목욕탕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여 보일러실 내부가 검게 그을려 있다.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1일 동구 한 목욕탕의 화재 당시 사진. 부산소방본부


이날 오후 화재가 일어난 목욕탕 인근 다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화재를 구경하러 나온 주민들을 통제하는 소방관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목욕탕 지하 1층에서 발생했으며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나 2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소방관 8명과 공무원 6명, 경찰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민간인 피해자는 총 4명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현장에서 적절한 통제가 이뤄졌는지 여부다. 이번 화재는 인근에 20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가 있는 등 주민 이동이 많은 주거 지역이다. 제대로 통제되지 않으면 폭발로 인한 주민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소방본부는 별다른 현장 통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목격한 인근 주민 윤모(69) 씨는 “불이 다 꺼진 줄 알고 현장을 보고 있었는데 30분쯤 뒤에 ‘쾅’하고 폭발이 발생했다”며 “현장 접근이 자유로워 근처에서 이를 구경하던 주민들도 다쳤다”고 말했다. 실제 폭발 당시에도 목욕탕 1층 입구 근처에서 별다른 제지 없이 주민들이 화재 현장을 구경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를 구경하러 나선 시민의 안전의식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화재 현장이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만큼 섣불리 다가가선 안 된다는 것이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급박한 화재 현장에서 현장 통제를 하기 쉽지 않다”며 “위험한 현장이라면 주민 스스로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소방본부가 책임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화재 진압이 완료되지 않은 위험한 현장을 통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한 소방관은 “동료가 심한 부상을 입은 상황이라 말하기 껄끄럽지만 화재 진압 현장은 통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소방에 따르면 화재는 오후 1시40분께 목욕탕 지하 1층에서 발생했다 오후 2시10분께 폭발이 발생했다. 불은 오후 4시47분께 꺼졌다. 하길수 부산항만소방서장은 “지하에서 폭발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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