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KTX 정차를 앞둔 경남 양산시 물금역 역명 변경에 시민이 예상외의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역명 변경 작업이 탄력을 받는다.

양산 물금역. 국제신문 DB

18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지역화폐인 양산사랑카드앱과 연계한 설문조사를 통해 물금역 역명 변경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 중이다.

마감일을 하루 앞둔 18일 현재 설문 참여자가 1만 명을 넘어서 시민이 예상을 넘는 높은 관심을 보인다. 양산사랑카드앱 회원은 현재 13만3000여 명이다.

양산시는 이번 설문에서 물금 역명 변경에 대한 의견을 묻고, 적합한 명칭으로 ‘양산역’ ‘양산물금역’ ‘양산(물금역)’과 기타 등을 제시했다. 시는 통상 역명이 6글자 이내를 유지한다는 점을 고려해 비교적 짧은 명칭의 역명을 제시했다. 시는 역명 변경 의견이 다수이면 조만간 양산시지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등 공식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산 물금역에 올해말부터 KTX가 정차 예정이다. 지금은 KTX가 물금역을 운행하나 정차는 않는다. 국제신문 DB

시는 양산시민통합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물금역 역명 변경을 추진한다.

시민통합위는 물금역에 KTX가 정차하면 많은 관광객이 양산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물금역명 인지도가 낮아 양산을 전국에 홍보하는데 한계가 있고, KTX 양산 정차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어 ‘양산’이라는 명칭이 포함된 역명 변경을 제안했다.

양산시민통합위의 한 위원은 “물금역 인근에는 황산공원 등 낙동강 관광벨트 관광지를 비롯해 양산부산대병원 등 주요 시설이 있어 KTX 정차로 인한 파급 효과가 엄청나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물금역이 문을 연 지 118년이 된 오랜 역사성과 지역의 대표 역사인 상징성을 고려해서도 양산 지명 표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