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통영·고성 3개 시·군민이 ‘대전~통영고속도로, 거제연장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공동 범시민 서명운동에 착수한다.

경남 거제·통영·고성 3개 시·군은 최근 열린 제7차 행정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 거제 연장 조기 착공’을 안건으로 채택하고 11월 1일부터 대정부 건의를 위한 공동 범시민서명 운동에 들어간다. 거제시 제공

거제·통영·고성 3개 시·군은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두달 간 ‘통영~거제 고속도로 조기 착공’ 대정부 건의를 위한 공동 서명운동을 펼친다고 30일 밝혔다.

공동 행정협의회를 운영 중인 3개 시·군은 최근 고성군 엑스포주제관에서 열린 제7차 정기회의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 거제 연장’과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전개를 안건으로 채택하면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서명 목표인원은 30만 명이다. 취합된 서명부와 건의서는 내년 초 정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대전에서 통영까지 215.3㎞ 구간 이어진 고속도로는 통영시 용남면 통영IC에서 끊긴 채 18년이 지났지만 통영~거제 연장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 통영~거제 구간은 통영IC에서 거제 연초면 송정리까지 1조 8811억 원을 투입해 30.5㎞ 고속도로를 연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사업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이 주춤거리다가 국토교통부의 2025년까지 중장기 투자계획을 담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되면서 지난 6월 사전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는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현재 통영과 거제를 잇는 도로는 국도 14호선이 유일하다.

고속도로가 연장되면 통영에서 거제시 연초면까지 40분 걸리던 거리가 20분 이내로 단축된다. 거제 도심을 지나지 않고 관통하면서 만성적인 교통난도 해소된다. 연장 고속도로 종점이 거가대교와 연결되면서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인구 25만 도시 가운데 거제시만 유일하게 고속도로·철도·공항 등 주요 3대 사회간접자본(SOC)이 하나도 없다. 이 고속도로 연장이 추진되고,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와 가덕신공항이 들어서면 3대 SOC를 갖추게 된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남해안권이 가덕신공항, 남부내륙철도 등과 연계해 글로벌 물류허브 와 관광 거점지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통영~거제고속도로 조기 착공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착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