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남 창원시의원들이 창원시를 상대로 부당한 인사권 남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창원레포츠파크 이사장의 직무 정지와 푸른도시사업소장의 대기 발령을 두고 보복성이 다분한 조치라는 이유에서다. 창원시는 통상적인 복무 감사 등을 통한 정당한 조치로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경남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 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을 상대로 부당한 인사권 남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단 제공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은 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레포츠파크 이호국 이사장 등에 대한 인사 조치를 비판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17일 복무 감사 결과 채용서류 허위 기재, 직무수행계획서 표절 등이 드러났다며 이 이사장의 직무를 정지한 바 있다. 시는 이와 함께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민주당 의원단은 “이 이사장 임용 과정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후보자 응시 자격에 대해 질문했을 때 홍남표 시장은 ‘법률 자문을 받았고 법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답변해 놓고 최근 이에 반하는 결과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보은인사’라는 비판 여론에도 이 이사장의 임명을 강행했지만 그가 조명래 제2부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제보하고,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태도가 뒤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푸른도시사업소장에 대해서는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사화·대상공원 공유지 매입 면제 특혜 감사 결과를 두고 ‘공유지 매입을 하도록 했으면 민간사업자와 협약 체결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발언한 뒤 대기발령 됐다. 이는 양심 발언을 하는 공무원 찍어내기”라고 강조했다.

시는 회견 직후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시는 “이사장 직무정지는 통상적인 복무감사와 임명 당시 제기된 문제점을 재차 검토하는 과정에서 비위가 파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푸른도시사업소장의 경우 해당 사업을 총괄·담당하는 사업소의 장으로서 사안에 대해 면밀히 숙지하지 못하고, 시 입장과 다른 의견을 표출해 시민들에게 혼란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만 몇 주 후 예정된 정기인사 때 적절한 보직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