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 전경. 국제신문DB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협박죄, 통신매체이용음란죄 등의 혐의로 A(20대)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월부터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B 씨에게 SNS를 통해 욕설이 담긴 메시지 등을 여러 차례 보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B 씨에게 욕설을 비롯해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 등을 통해 막말을 보냈다. 또 ‘때리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해외 IP 등을 추적한 끝에 A 씨를 입건했다. B 씨는 이번 사건을 두고 “고통스럽다. 범죄 피해자들은 말 한마디에 살고 죽는다”며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데, 향후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꼭 처벌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해 5월 2일 오전 5시께 부산진구 서면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이모(30대) 씨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B 씨를 무차별 폭행한 범죄다. 당시 이 씨는 B 씨를 10여 분 동안 쫓아간 뒤 범죄를 저질렀다. 이 씨는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등살인) 혐의로 기소돼 지난 9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