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퇴 유력 경제부시장직 등 공석
- 고위직 인사로는 상당히 큰 규모
- “능력 최우선…고시·비고시 안배도”
내년 초 부산시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전체 인사 폭은 크지 않지만 3급 이상 고위직 중 상당수가 물갈이될 가능성이 있다.
시는 내년 1월 초 ‘소규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통상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각급별 정기 인사를 하는데, 올해는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활동 때문에 조직개편 작업이 늦어지면서 올해 마지막 시의회 정례회 때 조직개편안을 제출하지 못해 내년 2월께로 미뤄지게 됐다. 대신 정년 퇴직 등으로 인한 결원이 발생, 연초 소규모 인사를 하기로 했다.
시의 3급 이상 고위직 중 연말 정년퇴직자는 2급 이사관인 박진옥 시의회 사무처장과 이근희 환경물정책실장, 3급 부이사관인 김효경 재정관 등 총 3명이다. 여기에 박형준 시장이 내년부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아 협의회에 시 소속 3급 공무원 1명과 퇴직한 2급 공무원을 파견할 수 있다. 게다가 이성권 경제부시장이 사퇴가 유력해지면서 내부 인사를 이 부시장의 후임으로 발탁하면 고위직 자리가 하나 더 생길 수 있다. 2급과 3급에 각각 최대 4곳에 승진 인사 요인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정무 라인과 행정안전부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기획조정실장을 제외하고 시의 2급 자리가 5개인 것을 고려하면 고위직 인사는 대규모 수준이다.
시는 이번 인사에서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입직 경로 등의 균형을 맞춘다는 기조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시 고위 관계자는 “박형준 시정 후반기를 함께할 고위직은 시장의 시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업무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로 채워질 것”이라며 “고시와 비고시 출신의 균형을 맞추고, 나이 등도 고루 배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조에 비춰보면 퇴직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3급을 제외하고 현재 국장급 인사 대부분이 2급 승진 대상자로 분류될 수 있다. 고시 출신 중 나이와 승진 연도 등으로 봤을 때 김병기 해양농수산국장, 김기환 문화체육국장, 심재민 기획관 등이 가장 앞선다.
비고시 출신으로는 이수일 행정자치국장 등이 고참 국장으로 분류된다. 나이와 승진 연도 등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고시 출신 중 조유장 2030엑스포추진본부장, 이경덕 미래산업국장 등도 대상이 될 수 있다. 40대 중반의 나윤빈 대변인은 내년 미국 연수가 확정돼 대상에서 자동으로 제외됐다. 3급 승진 대상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
이번 인사와 관련, 또 다른 시 고위 관계자는 “현재 2, 3배수로 후보자를 추리고 있다. 2급 승진자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지만 3급은 대상이 워낙 많아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연공 서열 등 관례를 과감하게 깬다는 기조를 세운 만큼 ‘깜짝 발탁’ 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