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 건물
- 갤러리·헬스장 등 481억 투입

학생 수 급감으로 문을 닫은 부산 동구 좌천초등학교의 부지가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동구는 5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2026년까지 이곳에 다목적 복합시설과 공원, 주차장 같은 주민 편의 시설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좌천 주민 활력 어울림파크(조감도) 조성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된다고 17일 밝혔다.
사업비는 481억 원(국비 79억·시비 36억·구비 366억 원)으로, 구는 내년 11월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한 뒤 2025년 2월 착공, 202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옛 좌천초 부지(8904㎡)에 연면적 7963㎡,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의 신축 건물을 짓는 게 이번 사업의 핵심 내용이다. 문화·체육 시설 등이 마련되며 지상 1층에는 웹툰 스튜디오와 갤러리 등이 들어선다. 지상 2층에는 대강당과 헬스장을 설치한다. 지하 1층에는 청소년진로지원센터와 공유주방 등을 넣을 계획이다. 특히 주차 공간이 부족한 지역 사정을 감안해 지하 1층에는 60면 규모의 건물 부설주차장, 지하 2층에는 86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설치한다. 야외에는 3500㎡ 규모의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또 공원 내부에 150㎡ 크기(1~2홀 규모)의 파크골프장도 조성한다.

구는 부산시·부산시교육청과 함께 산복도로 일대에서 비교적 땅이 넓은 이곳의 활용 방안을 모색해왔다. 좌천초는 1972년 개교했으나 학생 수가 줄면서 2018년 3월 폐교했다. 구가 2020년 학교 부지를 매입한 뒤 이듬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에 포함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애초 리모델링한 기존 건물에 신축 건물까지 2개 동을 짓는 사업이었으나 기존 건물을 해체하고 1개 동을 짓는 것으로 사업 방향이 확정됐다.

동구는 이번 사업으로 연령과 상관없이 산복도로 일대 모든 주민이 다양한 문화·체육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북항 재개발로 증가할 세수로 어울림파크의 재원을 마련하겠다. 어울림파크는 지역 내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고 산복도로에 있는 폐교 부지가 주민 모두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