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전기금 100억 원 가시적 성과
- 올해만 160명 외국인 학생 유치
- 전국 평균취업률보다 6%P 높아
- 전문대는 ‘산업 중심’으로 가야”

- 주변선 총선 사상구 출마 권유도

경남정보대학교의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김대식 총장이 내년 2월이면 임기 2년째를 맞는다. 김 총장이 취임한 이후 대학은 국가교육사업비 683억 원 규모를 확보했고, 전문대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023년 국가산업대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1일 대학에서 만난 김 총장은 “총장은 CEO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시기인 만큼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가며 바쁘게 일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경남정보대학교 김대식 총장이 취임 2주년을 앞둔 지난 21일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하면서 성과와 향후 활동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김 총장은 2022년 취임 당시 모교 출신 첫 총장으로 주목받았다. 58년의 역사를 지닌 부산의 첫 전문대이자 동문 13만 명을 배출한 대학에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는 “취임 당시 ‘학생 중심 대학’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며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어떤 불편함도 없도록 새벽부터 캠퍼스를 구석구석 살피고, 임기 내 발전기금 100억 원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고 전했다. 발전기금 공약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대학은 현재까지 기자재 65억 원 상당을 유치했고, 약정금액 45억 원을 확보했다.

총장으로서 무엇보다 중시하는 건 학내 소통이다. 그 일환으로 학생들과 ‘치맥데이’를 하고, 시험 기간에는 간식을 나누는 깜짝 이벤트도 벌인다. 이제는 멀리서 학생들이 먼저 김 총장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며 인사할 정도로 가까워졌다.

김 총장은 경남정보대학이 ‘유일한 전문대학, 완전히 다른 대학(Only&Totally Different)’을 표방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취업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전국 평균이 취업률이 67.7%인데 경남정보대는 73.1%로, 입학이 곧 취업인 학교”라며 “대기업이 직접 와서 취업설명회를 하고, 학생 맞춤형 면담 등을 통한 취업 지원으로 이직률도 아주 작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학령인구가 줄고, 대학이 혁신을 요구받는 시대에 전문대는 ‘산업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산학 협력이 중요하며, 전문대는 특히 기업과 연계한 인력을 과감하게 배출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부산시가 글로벌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유학생 유치를 위한 ‘공동마케팅’에 적극 나서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유학생들이 부산에 정주하며 산업 현장의 일꾼이 되면, 자연스럽게 글로벌도시가 될 수 있다”며 “저 또한 유학생 유치를 위해 해외에 나가 학교를 알리고 있으며,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서 직접 설명회를 열어 올해에만 160명의 유학생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총장 이전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지낸 그는 내년 4월 총선 출마 하마평에도 오르내리고 있다. 대학이 있는 사상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그의 출마설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김 총장은 장 의원 측근들에게서 내년 총선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주변에서 많은 제안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장 의원에 대해서는 “사상구가 생태 교육도시가 되는 초석을 놓았다고 생각한다”며 “불출마 결정이 충격적이었지만, 공성이불거(功成而弗居·공을 이뤄 놓았어도 자처하지 않는다)를 실천한 그의 선택을 굉장히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삼락생태공원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고 있는 사상은 친환경 교육도시, 첨단도시를 지향해 젊은이들이 머물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차기 출마자는 장 의원의 놓은 이러한 초석을 잘 쌓아 작품을 완성할 능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