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올해 도 단위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설치해 영농철 일손부족 문제 해소에 나선다.

경남도가 올해 농촌인력중개센터사업을 확대한다. 사진은 지원 인력이 지역 한 농가에서 일손을 돕는 모습.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2024년 농촌인력중개센터사업’에 15개 시·군, 25곳이 선정돼 총사업비 25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센터는 농업 분야 근로인력을 알선·중개하는 곳으로, 올해 사업비는 지난해(21억 원)보다 4억 원가량 늘었다.

특히 도는 올해 초 ‘농어업고용인력지원 특별법’ 시행에 따라 ‘경남도 농촌인력중개센터’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도내 인력수급 모니터링, 시·군 인력조정, 내·외국인 고용인력 활용 교육 등을 담당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세부적으로는 도시에 있는 노동력을 농촌에 공급하는 일과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공급하는 일을 주로 하게 된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도 총 4곳으로 확대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경우 우리나라에 입국하면 약 8개월간 머물게 된다. 시설재배 온실과 같이 지속적으로 농작업이 있는 사업장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밭 농업과 같이 파종기와 수확기에 농작업이 집중되는 사업장에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함양군은 지난해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처음 도입했다. 함양농협조합공동법인이 외국인계절근로자를 우선적으로 고용한 뒤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올해에는 의령군, 창녕군, 거창군 등 3곳이 추가로 이런 사업을 벌인다. 이로써 총 4곳에서 145명을 상시 고용한다.

이와 함께 경남에 배정되는 외국인 인력이 크게 늘 전망이다. 지난해 법무부로부터 창원시 등 15개 시·군에 3465명을 배정받았으며, 12월 기준 2861명이 입국해 인력이 부족한 농가에 일손을 도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배 늘어난 4190명의 배정이 확정됐다. 오는 5월 하반기 외국인계절근로자 신청을 통해 상반기 배정받지 못한 농가에도 추가로 공공인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승제 도 농업정책과장은 “농작업 적기 이행과 농가 경영 부담의 완화를 통해 농업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