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 경남도와 18개 시·군에 기부된 금액이 62억 원(5만2000여 건)을 넘어섰다. 목표액(41억 원) 대비 150% 초과 달성한 액수다.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8일 이같이 밝히고 도내 4억 이상 모금한 시·군은 김해 밀양 하동 거창 합천 등 5곳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시행 첫해 시·군 간 과열 경쟁을 방지하고 상생 협력을 다지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시·군 합동 홍보를 진행했다. 분기별로 도·시·군 협력회의를 열어 제도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고, 지역 내 축제 행사장이나 박람회장 등을찾아 고향사랑기부금 제도를 알리는 데 힘을 기울였다. 특히 연말 집중 홍보에 나선 결과, 도는 전체 모금액의 35%인 22억 원을 12월 한 달간 거둬들이기도 했다. 고성군은 아예 전담 조직(고향대외협력계)을 만들어 홍보전을 펼쳤고, 목표액(1억5000만 원) 대비 234% 초과달성(3억5000만 원)하는 실적을 거뒀다.

도와 시·군은 기금사업 발굴에도 함께 머리를 맞댔다. 도·시·군 담당자는 지난해 4월 일본의 기금사업 사례를 공유하고 우수 사업 발굴을 위해 힘을 모았다. 도는 올 상반기 중 기부금으로 마련된 재원을 기부자와 도민이 만족하는 사업에 쓰도록 다양한 의견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거칠 방침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열악한 지방재정을 보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1월 도입된 제도다. 개인이 본인 주소지 이외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해당 지자체는 이를 재원으로 하여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 목적의 다양한 사업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