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창원시 감사관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감사관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사화·대상공원 민간특례사업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16일 창원시의원 더불어민주당의원단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시 감사관을 경찰에 고발했다. 사진은 관련 기자회견. 김용구 기자

16일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원단은 창원시 A 감사관을 공직선거법(제85조 공무원 등의 선거관여 등 금지) 위반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했다. A 감사관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창원문화복합타운 ▷진해 웅동1지구 개발사업 ▷사화·대상사업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를 잇따라 발표했다. A 감사관은 민선 7기 전임 시장 시절 이뤄진 이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에게 특혜를 제공하거나 부적절한 업무 처리 등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의원단은 “감사관은 전임 시장이 승인한 사업만을 선택해 정략적 표적 감사를 진행했다. 표적 감사 중단을 요구했지만 전임 시정을 흠집 내고 부정적인 이미지와 여론을 조장하려는 감사관의 부당한 행위가 전혀 시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의원단은 또 “감사관은 지난해 11월 사화·대상공원 감사 결과를 내놓았는데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앞둔 민감한 시기였다. 공무원이 선거에 관여하거나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 감사관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