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소운영시간 지키는 곳 2곳뿐

부산시가 주말·야간 어린이 진료 공백 사태를 해소하고자 달빛어린이병원의 확대에 안간힘을 쏟는다. 이로 인해 주말 진료가 가능한 병원은 곳곳에 생겼지만 평일·주말 야간 시간의 진료 공백은 해소되지 않아 시민 불안감은 여전하다.

시는 오는 3월 해운대구 내 달빛어린이병원 추가 지정·운영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부산 내 달빛어린이병원은 4곳으로, ▷동래구 99서울소아청소년과의원 ▷연제구 아이사랑병원 ▷영도구 아이서울병원 ▷기장군 정관우리아동병원이다. 다음 달 1일부터 강서구 명지아동병원과 사하구 부산더키즈병원이 추가 운영(국제신문 지난 2일 6면 보도 등)에 들어가고 해운대구에 한 곳이 더 포함되면 부산에서는 총 7곳의 달빛어린이병원이 가동된다.

하지만 달빛어린이병원 진료는 명칭과는 달리 야간이 아닌 주말 위주다. 야간에 운영하지 않는 곳이 많고, 운영 시간도 제각각이다. 평일 야간까지 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은 연제구와 기장군의 달빛어린이병원으로 각각 밤 11시까지다. 동래구와 영도구는 각각 오후 6시30분과 오후 8시까지만 운영되고, 이번에 신규로 추가되는 강서·사하구는 각각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휴일(토·일·공휴일)에는 연제구만 밤 10시까지 운영되고, 나머지 5곳은 모두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달빛어린이병원의 표준운영시간을 평일은 자정, 휴일은 밤 10시까지로 하면서 최소운영시간을 평일은 밤 11시, 휴일은 오후 6시까지로 정한다. 부산에서 정부의 표준운영시간을 지키는 달빛어린이병원은 한 곳도 없고, 그나마 최소운영시간을 따르는 곳이 연제구와 기장군 2곳뿐이다.

시는 야간 시간대 진료 확대를 위해 연간 1억 원을 의료인력 인건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서부산권의 휴일 진료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웠고, 향후 요일별로라도 야간 시간대 진료를 가능하게 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해운대구도 추가 지정해 모든 권역에서 달빛어린이병원을 이용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부산 달빛어린이병원 현황 의료기관명 소재지 진료시간 운영시기 정관우리아동병원 기장군 평일(9~23시)휴일(9~18시) 2016년 1월 아이사랑병원 연제구 평일(9~23시)휴일(토9~22시 일·공10~22시) 2021년 5월 99서울소아청소년과의원 동래구 평일(9~18시30분)휴일(9~18시) 2021년 9월 아이서울병원 영도구 평일(9~20시)휴일(9~18시) 2023년 10월 명지아동병원 강서구 평일(9~19시)휴일(9~18시) 2024년 2월 부산더키즈병원 사하구 평일(9~19시)휴일(9~18시) 2024년 2월 ※자료 : 부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