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아이들을 출생부터 초등학교까지 공공에서 책임지고 돌보는 시스템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가동된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물론 부산지역 16개 지자체와 22개 대학이 의기투합했다.

23일 부산상공회의소 상의홀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부산형 통합 늘봄학교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23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부터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는 저출산과 인구 감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돌봄과 교육의 경계 없는 종합 지원을 펼쳐나가겠다는 취지로, 0세부터 11세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영유아(0∼5세) 돌봄은 ▷언제·어디서나 빈틈없는 돌봄 체계 구축 ▷출생부터 책임 돌봄, 부모 부담 제로(ZERO) ▷우리 아이 적성 발굴, 부산형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 세 가지 목표로 추진된다.

초등학생(6~11세) 대상으로는 ▷돌봄시설 대폭 확대로 ‘초1~3학년 희망 학생 전원 수용’ ▷학습과 연계해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하기 위한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언제든 긴급돌봄 필요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24시간 돌봄센터 운영’ ▷교원과 교직원 업무가 증가하지 않도록 ‘늘봄학교 인력 지원’ 등을 목표로 한다.

시와 교육청뿐만 아니라 16개 기초자치단체, 22개 지역 대학도 이날 ‘아이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 부산을 위한 협약’을 맺고 돌봄교실 공간 지원, 방과후교실 프로그램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와 교육청, 기초단체, 지역 대학이 하나가 되어 저출생을 극복하고 교육혁신을 도모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