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울산에서 다방 여주인을 살해한 피의자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울산지검 전경. 국제신문 자료사진

울산지검은 속칭 ‘울산 신정동 다방 여주인 살인 사건’ 피의자 A(55)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A 씨는 2012년 1월10일 밤 울산 남구 신정동 한 다방에 들어가 여주인 B 씨 목을 졸라 숨지게 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후 경찰은 현장 주변 탐문과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실시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특히, 여주인 B 씨 손톱에서 DNA 시료를 채취했지만 분석 결과 남녀 DNA가 섞여 있어 신원을 특정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제로 남을 뻔한 이 사건은 DNA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019년 10월 해당 시료를 다시 분석해 특정인을 찾아냈다. 이 DNA는 2013년 1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찻값 문제로 여주인과 다투다가 여주인을 심하게 폭행해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남성 A 씨와 일치했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당시 주변인들을 재 탐문하고, A 씨가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해 지난달 27일 양산 한 여관에서 A 씨를 검거한 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앞으로도 경찰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DNA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과학수사를 적극적으로 펼쳐 강력 범죄에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