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청렴대상 사회봉사 부문 수상
- 특허·저작권 민·형사소송 전문
- “누구나 쉽게 법률자문 받게할 것”

“계약서 문구 한 줄을 빼먹거나, 법적 절차 하나를 어겨 불이익 받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누구나 쉽게 법률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혜영 대표변호사. 법무법인 금정 제공

30일 부산 연제구 법무법인 금정 사무실에서 이혜영(51) 대표변호사가 이렇게 말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26일 서울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청렴대상 사회봉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청렴대상은 ㈔공직공익비리신고 전국시민운동연합(공신연)이 매년 지역사회 청렴 문화와 봉사 정신 확산에 기여한 이들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공신연은 2019년 창립해 전국 20개 지역본부를 두고 5000명 회원이 지역발전과 인권, 정의 사회 구축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두 아이를 낳고 전업주부로 살다 40살에 늦깎이 변호사가 됐다”며 “변호사가 될 수 있었던 건 사랑하는 두 아이는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지지가 있어 가능했다. 이를 지역사회에 돌려주다 보니 좋은 상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의 선행은 소년사건 무료 변론에서 출발했다.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던 16살 아들이 견디다 못해 아버지를 빨랫방망이로 폭행한 사건이다. 이 변호사는 “일반 형사사건으로 접수된 건을 소년사건으로 이송하고 치료보호감호 6개월로 형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금은 파티시에 꿈을 꾸며 조리학과에 다니고 있다. 가정폭력에 노출됐던 아이가 더 큰 범죄나 사건으로 빠지기 전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무료변론 과정에서 가정폭력 친족성폭력에 노출된 미성년 피해자를 자주 접했고, 이는 대한적십자사 위기가정지원 릴레이기부 등 꾸준한 기부로 이어졌다. 이 변호사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자란 아동·청소년이 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걸 보고 사회 지원책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앞으로도 무료변론 등을 통해 위기 상황에 놓인 아이들을 최대한 많이 돕고 싶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는 이 변호사의 생각의 뿌리는 삼균주의다. 삼균주의란 정치 경제 교육의 균등이라는 원리를 통해 개인 간 균등을 이루고 독립주권으로 민족과 국가의 균등을 이뤄내야 한다는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의 민족주의 사상이다. 이 변호사는 2021년부터 조소앙기념사업회 청년전국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이 변호사는 “삼균주의적 관점은 사회 불평등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새겨볼 보편원칙이다”며 “전국 순회강연 등 공정한 사회구조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의 전문분야는 특허소송과 저작권법 등이다. 이 변호사는 “특허 출원부터 민·형사 소송까지 총괄적으로 맡을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이다. 출원 단계부터 민·형사 소송 등 향후 분쟁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출생인 이 변호사는 1995년 동아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심판 공익위원, 경남테크노파크 고문변호사 등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