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진행된 ‘달집태우기’ 행사 도중 불꽃이 폭발하는 소동이 있었다.

지난 24일 오후 6시30분께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 중 폭발 소동이 있었다. 부산 서구 제공

25일 서구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송도해수욕장 달집태우기 점화 순간 달집 하단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점화자 쪽으로 불꽃이 튀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서구는 이날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송도달집축제’를 진행하고 있었다. 구는 이날 행사에 1만5000여 명의 주민이 운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점화 당시 달집 내부에 이물질이 들어가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달집태우기를 위해 주민에게서 소망지 등을 받는데, 이때 특정되지 않은 이물질이 섞여 들어가 폭발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서구 관계자는 “불꽃이 터졌다기보다 ‘펑’하는 폭발음이 있었다. 안전거리(65ｍ) 등은 잘 지켜졌다”고 말했다.

앞서 2019년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도 달집태우기 행사 도중 폭발 사고가 나 직원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에는 달집 내에 뿌려둔 휘발유에서 발생한 유증기가 점화 때 폭발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