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표 축제로 꼽히는 밀양아리랑대축제와 진해군항제 준비가 한창이다. 제62회 진해군항제는 3월 22일 오후 7시 진해운동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1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로 66회째를 맞는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오는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국보’ 영남루와 밀양 강변 일원에서 개최된다. 초대형 서사극 ‘밀양강 오딧세이’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제66회 밀양아리랑대축제= 1957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지난해 40만7000명이 다녀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지역 문화 100선인 ‘로컬 100’에도 선정됐다. 올해는 60여 년 만에 국보로 지정된 영남루를 조명하고 아리랑 중 유일하게 디아스포라(흩어진 사람들)의 역사를 가진 밀양아리랑 이야기, 밀양의 무형문화재 등을 축제에 담는다. 또 세계에 퍼져 있는 밀양아리랑만의 디아스포라 역사를 주제관과 축제장에서 글 노래 체험 등으로 풀어간다.

지난해 5월 밀양아리랑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밀양강 오딧세이’ 공연 장면. 밀양시 제공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밀양강 오딧세이’는 영남루의 국보 지정을 축하하는 화려한 퍼포먼스, 시민배우 1000여 명의 공연으로 장식된다. 국내 유일의 멀티미디어쇼 위주 뮤지컬이다. 이뿐만 아니라 축제장 곳곳에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거리를 마련하고, 가족 단위 및 MZ세대 관람객 등 전 세대가 즐길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허동식 밀양시장 권한대행은 “시민과 관광객의 가슴 속에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62회 진해군항제= 창원시는 올해 500만 명 이상이 군항제를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지난해 축제에는 420만 명이 찾았다. 시는 원활한 축제 진행을 위해 교통 환경 등 분야에서 각종 정책을 시행한다.

경남 창원시가 올해 진해군항제 준비에 분주하다. 사진은 지난해 벚꽃이 만개한 경화역 일대. 창원시 제공

시는 우선 지난해 차량통행을 전면 제한했던 안민고개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운영, 진해에서 성산구 방면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의 소통을 돕는다. 또 버스전용차로제를 운영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한다. 지난해 말 개통한 귀곡∼행암 국도 대체우회도로와 3월 21일 조기 개통하는 석동터널(제2안민터널)을 낀 국도 25호선 대체우회도가 교통혼잡을 줄이는 데 이바지할 전망이다.

도로 주행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3월 20일까지 3억여 원을 들여 도로 포장 상태가 불량한 시가지 내 주요 도로 총 1.5㎞ 구간을 대상으로 재포장 공사를 벌인다. 경화역 일대 보도를 정비하고 진해루 안민고개 등 주요 벚꽃 명소 5곳을 노점상 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보행 환경 개선에도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