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신학대학원 박물관에 보관 중인 진주 3·1운동 신호용 종. 추경화 씨 제공

경남 진주 충효실천운동본부 대표이자 향토사학가 추경화 씨가 올해 105주년 3·1절을 계기로 진주 3·1운동의 시작을 알린 신호용 종 귀환 운동에 나섰다.

고신대 신학대학원 박물관에 있는 진주 3·1운동 신호용 종. 추경화 씨 제공

진주 3·1운동은 봉래동 진주교회 종소리로 시작됐다. 1919년 3월18일 낮 12시 교회 종이 울리는 것을 신호로 중앙시장 재판소, 촉석공원, 매립지, 촉석루 입구, 봉곡동 등 5곳에 대기한 수천 명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기 시작했다. 진주 3·1운동 때 중앙시장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진주와 대구 복심법원에서 징역 1년 형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른 한규상(1896~1971)의 자서전에는 ‘교회 종을 치자 시내 5곳에서 동시에 독립 만세 시위가 전개됐다’고 두 번이나 기록했다.

한규상 씨는 적십자병원 원장과 한일병원 원장을 지낸 데 이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앞서 진주 3·1운동 신호용 종은 2003년 8월 경남 산청군 신등면 신등교회 마당에서 발견됐다. 이후 신등교회 목사가 은퇴하면서 천안시 소재 고신대 신학대학원 박물관에 기증, 전시되고 있다.

진주교회 복원된 진주 3.1운동 신호용 종. 추경화 씨 제공

추 대표는“유물은 역사적 장소에 있어야 가치를 발휘한다”며 “현재 고신대 대학원 원장과 신호용 종 진주 귀환을 교섭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