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경남자원봉사센터,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저장강박증 등을 겪는 저소득 중증장애인의 집 정리를 위해 함께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 3개 기관은 18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저소득 중증장애인 집 정리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했다.

18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저소득 중증장애인 집 정리 시범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업무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지만, 혼자서는 극복하기 어려운 저소득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집 정리와 상담’을 병행하는 데 힘을 모은다. 이를 위해 경남 13개 시·군의 저소득 중증장애인 30가구를 시범 선정, 지원한다. 참여 시·군 창원·사천·김해·밀양·양산시, 의령·함안·창녕·고성·남해·산청·거창·합천군이다. 이 서비스에는 시·군별 자원봉사센터, 경남여성리더봉사단, 한국방역협회 경남연합회, 군 의용소방대 연합회가 함께한다.

‘저소득 중증장애인 집 정리 사업’은 다음 달까지 대상자를 모집한다. 기준 중위소득 70% 이하인 등록 중증장애인은 주민등록 주소지를 둔 시·군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대상자에게는 민관이 함께 팀을 꾸려 가구당 5회 주기로 방문한다.

지난해 4월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지적장애 모녀가 집에 쌓아둔 쓰레기 더미 탓에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저장강박증은 신체·정신적으로 취약한 중증장애인 세대에는 치명적인 사고 유발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