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문화예술의전당에 시립미술관을 지어 복합문화시설로 동시 개관키로 하고 최근 전문기관에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

양산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보고회 장면. 양산시 제공

공립미술관을 지을 때는 정부의 사전 심사를 반드시 받도록 규정이 변경됐다. 이러한 규정 변경이후 복합시설 형태로 공립미술관 건립이 추진되기는 전국 처음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양산시는 최근 시립미술관 건립 타당성 분석 및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용역에는 ▷타당성 분석 ▷기본 구상안 계획수립 ▷전시 프로그램 콘텐츠 개발 ▷미술관 운영 관리방안 ▷문체부 공립미술관 사전평가 항목 연구 등 내용을 담고있다.

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오는 7월 문체부에 시립미술관 건립에 따른 사전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사전심사는 3차까지 진행돼 10월경 결과가 나온다. 사전심사를 통과해야 미술관 건립이 가능하고 양산문화예술회관과의 동시개관도 가능해 중요한 절차다. 지난해 경남 김해시를 포함해 6개 지자체에서 사전 심사를 신청해 충주시립미술관 한 곳만 통과될 정도로 심사가 까다롭다. 충주시 역시 재수 끝에 통과됐다. 관련 용역을 분야별로 3차례 진행하는 등 총력전을 편 결과라는 평가다.

양산시도 충주시를 방문해 사전심사 통과 노하우를 전수받고 관련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하는 등 사전심사에 대비하고 있다.

시는 지역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미술관 운영계획을 수립해 사전심사를 통과한다는 전략이다.

양산시립미술관은 물금신도시내 양산문화예술의 전당에 복합문화시설로 함께 건립해 동시 개관한다. 1897석 대규모 공연장의 양산문화예술의 전당에 상설전시실 1개소와 기획전시실 2개소 등 3개 전시실에 수장고를 갖춘 2726 ㎡ 건축면적의 양산시립미술관이 건립된다.

애초 단독시설로 할려다 계획을 변경했다. 복합문화시설로 미술관을 건립하면 총사업비의 최대 50%까지 정부와 도의 보조금 지원이 가능한데다 한 곳에서 대형 고급공연과 미술품 관람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점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이러한 점이 문체부 사전 심사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이러한 복합시설 형태가 독자성과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등 역작용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은 경계로 삼을 대목이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