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교와 접속도로(이하 울산대교) 통행료가 인상 없이 내년 3월31일까지 1년간 동결된다.

울산시는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동구 방문객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하기 위해 울산대교 통행료를 동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울산대교 야경. 국제신문DB

울산대교 통행료는 민간 운영사인 울산하버브릿지와 협약에 따라 매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분을 반영해 조정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해는 소비자물가지수가 112.71로 2022년(109.28)보다 3.43포인트(3.1%) 상승해, 올해 염포산터널 구간과 대교 구간 대형차를 제외한 전 구간 통행료 100원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그러나 시는 통행료를 인상하면 주민 부담이 커지고 동구지역 방문객 감소로 지역경제가 침체할 수 있다고 판단, 올해도 통행료를 동결하기로 했다.

약 7억 원으로 추산되는 통행료 인상분은 시가 재정을 추가 투입해 충당한다. 이번 통행료 동결 결정으로 시가 울산하버브릿지에 보전해주는 비용은 지난해 통행량(하루 평균 5만5816대)을 고려할 때 연간 105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소형차 기준 운전자가 부담하는 울산대교 통행료는 ▷염포산터널 구간(아산로∼염포산영업소)은 무료 ▷전체 구간(매암교차로∼염포산영업소)은 1800원 ▷대교 구간(매암교차로∼예전영업소)은 1200원이다. 울산대교 통행료는 2015년 6월1일 개통 이후 2017년 한차례 인상을 제외하고는 줄곧 동결돼 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물가 상승 영향에 따른 통행료 인상에 대한 고심이 있었지만 시민 부담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결을 결정했다”며 “울산대교 이용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