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식중독 의심 증세가 대거 나타나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의 한 학교에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시설 점검이 이뤄지는 모습. 국제신문DB

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A 학교에서 학생이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고, 다음 날 많은 학생이 결석하자 학교가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이날 0시 기준 현재 총 15명의 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A 학교는 직영으로 급식시설을 운영하고, 교실 내로 이동해 배식이 이뤄진다. 이에 방역당국은 급식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 중이다. 우선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급식으로 나간 보존식을 수거해 원인 균·바이러스 등을 조사한다. 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학급에서는 문고리와 정수기 등에서 환경 검체도 수거해 분석 중이다. 이외 유증상자의 검체도 함께 수거해 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유증상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300여 명의 학생 등을 전수조사한다.

이정민 시 감염병대응팀장은 “식중독은 여름철이 아닌 연중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단체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특히 식사 전후 2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등 식중독 예방 조치를 꼭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